진주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이다. 적게는 5명에서부터 많게는 20명 이상의 인원이 정기적으로 진양호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는데, 진양호의 수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강댐관리단은 저수지내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부터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활용하여 진양호 주변 쓰레기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5년간 동원된 인원은 2,800명, 작업량은 1,300㎥ 정도이다. 이는 물론 남강댐의 일년치 수거량에 비하면 많은 양은 아니다.
남강댐에는 매년 1만㎥ 정도의 쓰레기가 유입된다. 이는 덤프트럭 약 700대 분량에 해당하는 양으로, 쓰레기를 수거, 운반하고 처리하기까지 매년 얼마나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남강댐의 경우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한해 평균 2억3,000만원 이상이 지출된다. 처리기간도 모든 인력이 동원되어 밤낮없이 작업해도 보통 한 달 이상 소요된다.
이렇듯 쓰레기는 한번 저수지에 들어오게 되면 치우기도 힘들 뿐더러 치우는 데에 드는 비용도 육상에서 치울 때보다 몇 배나 더 들게 된다. 인력과 비용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진양호가 서부경남의 식수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쓰레기가 저수지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치워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댐수질개선 전체예산의 1/3정도가 매년 쓰레기 처리작업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쓰레기는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생되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고, 봉투에 담지 못하는 큰 쓰레기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우리의 시민의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심코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진양호의 수질개선에 쓸 돈도 같이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라도 ‘쓰레기 버리지 않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