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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수보선 후보들, 표심잡기 ‘분주’
거창군수보선 후보들, 표심잡기 ‘분주’
  • 승인 2008.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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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지원유세
1일 김영선 한나라당 전 대표의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거창 을 방문, 군수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막바지에 돌입한 6.4 거창군수 보궐선거에서 정당 후보들이 중앙당 거물급의 지원유세를 등에 업고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거창재래 시장입구에서 유세전을 펼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이 정권에 따끔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며 “나라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비판하고 바른 말하는 자유선진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 거창읍을 방문한 이회창 총재는 시장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향해 같은 당 김한권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거창지역 출신인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 을) 의원과 신성범 이 지역구 국회의원, 개그맨 배일집·이봉원씨 등과 함께 당직자들이 시내를 누비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김영선 전 대표의원은 지원유세에서 “변현성 후보가 지금껏 쌓은 경험과 능력을 거창발전을 위해 기꺼이 풀겠다고 한다”며 “여러분들의 머슴인 군수의 능력에 따라 자치단체가 발전하는 만큼 그 적임자가 바로 변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변현성 후보도 “미국산 광우병을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조례를 통해서라도 거창의 식탁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1일 휴일을 맞아 10명의 거창군수 후보들은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게는 쐐기를 박는, 뒤쳐진 후보들에게는 마지막 반전을 위한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예전 선거에 비해 싸늘한 유권자 반응으로 인해 후보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으며, 투표율이 지난 총선에 훨씬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들의 인물이나 정책이 아닌 ‘광우병 괴담’으로 옮겨지고 있는 점도 후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틈을 노린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정부가 자행한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가 군민을 외면하고 기만하는 작태로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변현성 후보 진영은 민심이탈 방지와 함께 막판 부동층 공략에 매달리면서도 혹시 모를 후보들의 부정행위 등 변수 관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철저한 정책중심 선거로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김기범. 김길수·김병욱·김석태·김영철·김재권·양동인·이상학 후보 등도 이날 지역정서를 무시한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을 강하게 비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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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범 의원, 첫 정치 시험무대 ‘올인’

냉랭한 지역표심 ‘끌어안기’ 매진

4월 총선 당선 후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던 신성범 국회의원의 발걸음이 18대 개원에 맞춰 분주해 지고 있다.

첫 정치 시험무대로 꼽히는 6.4 거창군수 보궐선거의 승패에 신 의원이 올인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3일간 신 의원의 분주한 행보가 한나라당 공천자인 변현성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4월 총선부터 이어진 사분오열된 한나라당 공조직 정비와 함께 한나라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선자 기간 동안 전임 국회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신 의원에게는 당 조직 정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 의원이 선거일까지 사분오열된 당원들의 표심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은 언론계 출신인 신 의원이 정치를 가까이 지켜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지역구 자치단체장의 공천 실패 책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결국 신성범 의원의 지상과제는 앞으로 3일 동안 냉랭한 지역표심을 다시 돌려놓기 위한 ‘끌어안기’ 작업에 매진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

재보선 3일간의 보폭이 신 의원에게는 지난 총선 이전으로 시계바늘을 되돌려 놓은 것처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그 신호탄으로 신 의원은 이 지역 출신으로 4선인 친 박근혜계의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을) 의원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등 수차례 ‘변 후보의 능력을 믿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신 의원은 “변 후보의 해외 경험 등을 토대로 한 마케팅 능력과 새로운 발상과 상상력이 거창 발전의 적임자라고 믿는다”면서 “세대교체 등이 거창 발전의 호기인 만큼 그 시기에 걸맞은 후보가 변현성 후보다”고 변 후보 치켜 세우기에 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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