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16 (토)
건강과 의료
건강과 의료
  • 승인 2008.05.2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발이 붓고, 몸이 피로해요"

이유 없이 피로하고, 손발이 붓고, 특히 목 앞 부위가 부어있는 경우 한번쯤 갑상선 기능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3%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 절제수술 이후나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에 발생하기도 하고,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이나 방사선 요오드 치료 없이 저절로 생기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대부분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원인이다.

간혹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제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간헐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급성 상기도 감염(감기) 후에 목 부위 통증을 동반하는 아급성 갑상선염은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발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대부분 정상 갑상선 기능을 회복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유발되어 지속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며, 기억력이 감소하고 얼굴 및 손발이 붓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머리카락이 잘 부스러지거나 빠지며, 추위를 타고 손발이 차다. 몸이 부으면서 숨도 차고 맥이 느려진다. 변비가 생기고 팔다리가 저리면서 쥐가 난다. 여자인 경우 월경량이 많아지고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진단은 혈액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알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 이외에도 간수치 증가, 고지혈증, 저나트륨혈증 등이 함께 발견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약제이다. 호르몬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악화돼 심부전증 등 심장 질환이 발생한다거나, 수술시나 세균 감염시 예기치 못한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오드 함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경우 요오드가 풍부한 해산물, 해조류를 섭취할 기회가 많아 따로 식이요법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요오드 섭취는 정상으로 유지되던 갑상선 기능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은 변비 치료제로 다시마 환을 복용한다거나, 출산후 지나치게 많은 미역국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는 필수적인 약이다.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유산이나 조산 등으로 임신 유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진주고려병원 3내과 하혜정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