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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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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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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병

베체트병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다양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이다.

주로 구강궤양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구강궤양이 생기는 사람들은 한번쯤 베체트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혈관염이기 때문에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데 심장, 폐, 뇌 등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주요 장기를 침범하는 심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구강궤양, 성기궤양, 여러 가지 피부 증상으로 환자를 괴롭히게 된다.

구강궤양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며 원형이거나 타원형이고, 중심 부위가 연한 노란색을 띠며, 1~2주 내에 저절로 좋아지지만,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피부 증상도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결절성 홍반이다.

주로 하지에 나타나고 초기에 동전모양으로 둥글게 발진이 생기며 통증이 동반되며,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는 압통이 있다. 심해지면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봉와직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마치 여드름 같은 농포성 발진이 목, 등, 얼굴, 흉부, 팔, 다리, 성기 부위 등에 잘 생긴다.

피부 과민반응은 피부반응검사로 확인 할 수 있다.

베체트병은 눈에 염증을 잘 일으킨다. 그 중에 포도막염이 잘 알려져 있는데, 베체트병 때 생기는 포도막염은 심한 편이며 제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어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관절염, 위장관 궤양, 심부정맥 혈전증, 동맥류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베체트병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고 베체트병에서 보일 수 있는 증상을 3가지 이상 가지고 있으면 확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베체트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이 여럿 있어서, 이들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를 하게 된다.

또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의 부작용이 생기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침범한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구강궤양, 피부질환, 성기궤양이 주 증상인 경우는 소량의 스테로이드, 콜키친 등의 약한 치료로도 충분히 조절이 된다.

하지만, 포도막염이 생기거나 위장관 궤양이 생기는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하게 되면 더 강력한 치료가 필요하다. 즉, 침범되는 위치와 경중에 따라 약의 종류와 용량 그리고 투여 방법이 달라진다.

마산삼성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유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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