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또한 조선관련 산업쪽에서 26여년 간 일하고 있다고 소개한 이 기업인은 “우선 협약체결 대상의 부지가 3만978㎡(약 7만여평)이라는 데 대해 놀랐다”며 “이 정도 규모는 조선블록 공장으로 봐서는 중규모밖에 안된다. 울산이나 거제에는 이 정도 조선소는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선소라도 유치하려고 마산시가 전 공무원을 동원, 주민 설득에 나서고 발전기금을 STX와는 별도로 40억원이나 내놓겠다고 한 보도를 봤는데 한마디로 마산시와 마산시민이 모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업인은 “3만978㎡ 규모는 STX로 봐서는 조그만한 조선소일 뿐이고 수정마을 주민들이 반대 하는 것이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더 신경 쓰일 부분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STX측이 ‘주민전체 동의’라는 이상한 조건을 내 건 것은 오히려 (수정만을 떠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마산시가 급한 나머지 협상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전망했다.
그는 취재 말미에 공해문제에 대하여 기자가 묻자 “공해요? 그거 참 우스운 얘깁니다. 조선블록 공장은 소음만 조금 있는데 그걸 공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조선소는 못해요.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라며 “수정만 반대 주민들을 전원 이주시켜 준다는 데 그런 것도 왜 합니까? 가만 있으면 (그 사람들) 땅값 올라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되고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덧붙이겠다고 전제한 뒤 “도대체 울산이나 거제에서는 (지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소가 떠나가려는 걸 붙잡고 난린데 그런 건 왜 못봅니까?”라며 “STX 유치 반대하는 수정마을 사람들도 그렇고 마산시민들도 정말 안타깝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