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인해 개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한 해였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 했으나, 지난해 말 불어 닥친 미국 발 서브프라임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의 원칙을 지키지 않음에 기인하며, 또 한가지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개별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보면 개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코 개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초과 할 수 없다는 것은 과거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주가는 신의 영역이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하듯이 아무리 뛰어난 펀드 매니저라도 단기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때 어떤 방식의 투자도 주식시장 전체의 성과를 초과할 수 없다는데 기인하여 1970년대에 미국에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만들어 졌다.

즉 인덱스 펀드란 펀드의 수익률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운용되는 펀드로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른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이 있으며, 다른 펀드에 비해 펀드 보수가 싸다는 장점과 장기적으로 보면 개별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라고 무조건 다 좋은 펀드는 아니므로 가입 시 유의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과 주가지수의 수익률이 유사하게 움직이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주가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지수에 편입된 종목 선정이 잘 못됐을 경우 주가지수와 오차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펀드의 운용 기간이 길고 설정 규모가 큰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셋째, 인덱스 펀드는 지수 상승률 정도의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펀드이므로 그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는 개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넷째, 인덱스 펀드는 장기간 투자해야 인덱스 펀드의 장점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덱스 펀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 요소에 불과하므로 본인의 투자 성향, 자산 현황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투자 할 필요가 있다. <전승일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