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등 2월 임시국회의 전반부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임위를 가동해 법안심의에 착수했다. 그동안 준비해온 ‘입법전쟁’이 드디어 시작된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미 쟁점 법안들과 관련한 상대방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문건을 만들어 각각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언론

전국적인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이 기초학력 미달 초ㆍ중ㆍ고생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학업성취도 평가의 성취수준별 향상도를 교장ㆍ교감 인사에 연계시킨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학업성취도가 올라간 상위 3%의 교장ㆍ교감을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반대로

무려 7조 원을 들여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대구~부산)의 콘크리트 침목 일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니 충격을 감출 길이 없다. 고속철도 같은 국책 사업마저 부실 시공의 마수(魔手)에 걸려들었나 해서다. 침목은 열차가 달릴 때 철도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해 휘는 현상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침목에 균열이 발생해 철도가 휘면 그 위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12분께 노환에 따른 폐렴합병증으로 선종(善終)했다. 향년 87세. 우리는 국가의 큰 어른이자 정신적 지도자를 잃었다. 김 추기경이 떠난 빈 자리는 오랜 기간 우리의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은 채 남아있을 것이다. 김 추기경은 단순히 한국 천주교회를 이끄는 종교 지도자가 아니었다. 교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법무부가 이혼 후 미성년 자녀의 친권을 갖고 있던 한쪽 부모가 사망했을 때 다른 쪽 부모가 친권자로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친권이 승계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탤런트 고 최진실씨의 사망으로 불거진 친권 논란을 계기로 친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법 개정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단독 친권자가 사망

중국 해커들이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의 예금계좌에 멋대로 들어가 돈을 빼내는 신종 사기가 잇따른다니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 자칫하면 인터넷뱅킹체제의 안전을 뿌리째 뒤흔들 소지마저 배제하기 어렵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에 인터넷뱅킹마저 중국 해커들의 놀이터가 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금융 및 인터넷 보안 당국과 업계가

원래 앞일을 내다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나 국가 경제 전망은 정말 지난한 일이다. 국내 경기예측기관들의 전망이 맞는 적보다 틀린 적이 훨씬 많은 것도 그래서다. 정부나 민관 경제연구소는 말할 것 없고 경제 조사 분석 인력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한국은행도 나을 게 별반 없다. 사정이 이러니 이들 기관의 전망은 ‘헛발질’이라는 혹평을 들어도 반박이 쉽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서울대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는 거의 없다”며 “이는 단순 주입 암기식 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차이 때문인데 아직도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