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 이게.” “어젯밤 자기 가고 난 뒤에 편지 썼어.” “편지?” “응.” “설마 이별 편지는...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 새끼야. 계속 감시해야지. “알았습니다. 형님.” “보통 년이 아니니까 철...

다음날 오후. 나팔호와 수련은 진해여고 교정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름드리 산호수와 풍나무가 상쾌...

아름드리 벚꽃나무마저도 질서 있게 도열해 마치 개선장군을 환영하듯 그를 맞아주는 것 같았고, 무수히...

“거기 내 별장이 있거든.”“그래예?”수련이 관심을 보였다.“내 전용기로 정의원님과 나청장님도 함께...

이 나라 벌판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피어나는 수수한 풀꽃. 그 흰 꽃 이름을 듣는 순간 왜 눈물이...

그 모습에, ‘이 하늘아래 백지한처럼 집 뺏기고, 땅 뺏기고, 회사 뺏기고, 마누라마저 뺏긴 사람들...

스님들이 내려가자 유관숙은 부엌으로 뛰어들어갔고 백지한은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얼굴을 대충 씻은 ...

어느덧 지리산 기슭에 잔설을 뚫은 복수초가 금빛 나는 꽃잎을 내밀고， 매실 꽃이 다투어 피어나며 봄...

"친구 왔는데 닭도 한 마리 잡소." "그러잖아도 그렇게 할거예요." 유관숙이 웃으며 나가자 방수암...

대신 그의 머리엔 술래잡기ㆍ땅따먹기ㆍ자치기ㆍ연날리기 등을 하며 지냈던 어린 날의 추억이 자리잡았다....

지난 세월에 겪은 일들……. 그리고 부대끼던 사람들……. 다 떠나갔다. 친구들만 남고……. 이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