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3:5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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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경 출 중부지역본부장  의령군 의회가 지난 3일 본 회의장에서 실시한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파행으로 치달은 것과 관련해 일부 군 의원에 대한 군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뽑아준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 할 말이 많겠지만 이날의 ‘시 건방졌다’는 행동은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할 정도로 왕 짜증나게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장단 선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던 만큼 방청객을 비롯해 의령군청 부 군수, 실ㆍ과장, 사업소 소장, 계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오전과 오후에 약 3시간 동안 업무와 일상을 제쳐두고 선거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의 문제는 개회 10여 분만에 통합진보당 전병원(44ㆍ용덕면) 의원이 의사 발언을 통해 “원만한 합의 속에서 제6대 후반기 원 구성을 충분히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구함에 따라 정회를 했지만 파행은 이미 예견이 돼 있었다. 이어 오후 2시에 개회를 한 후 새누리당 6명과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3명 등 총 10명 의원이 의장 선출을 위해 2차까지 투표를 했지만 전춘원 의원 5표, 김규찬 의원 1표, 무효 1표, 기권 3표로 1차와 똑같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위인 전춘원 의원과 2위인 김규찬 의원을 놓고 마지막 3차 결선까지 투표를 한 결과 역시 1ㆍ2차와 똑 같은 표가 나오면서 전춘원 의원이 제6대 의령군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전병원 의원은 강성문 의장이 투표를 위해 호명 할 때마다 “기권 하겠다”며 즉시 의사를 밝혔지만 무소속 김규찬(53ㆍ부림면) 의원과 서철진(48ㆍ가례면) 의원은 결선 3차까지 한 번도 투표를 하지 않았으며, 특히 3차까지 개인당 총 9번 호명을 해도 대답은 커녕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2명은 3번을 불러도 투표하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기권 처리됐고, 비 새누리당인 이들 3명은 3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자리가 합의가 되지 않자 투표 직전 퇴장을 해버렸다.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3개 상임위(운영위원장ㆍ자치행정위원장ㆍ산업건설위원장)중 2개(자치행정위원장ㆍ산업건설위원장)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투표 직전까지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선거로 당선된 자신들이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고 투표장도 퇴장한 것은 군민들을 무시한 시 건방진 행동이 아니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또 “새누리당이 상임위 자리를 싹쓸이 한 것도 문제지만 투표를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1차부터 3차까지 9번을 불러도 투표하지 않고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한 것은 무슨 배짱이냐”면서 “군민을 대변한 군 의원 인만큼 남은 임기동안 자신을 찍어 달라고 고개 숙였던 초심으로 열심히 해야 의령군이 발전하고 2년 후도 기약할 수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자도 이날 취재를 위해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참석했지만 “2명이 군민들을 무시한 시 건방진 행동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을 할 수가 없었다.  새누리당이 세(6명)를 앞세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운영위원장에 윤영자(여ㆍ55ㆍ대의면)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 문봉도(47ㆍ부림면) 의원을 2번이나 재탕한 것이 이번 문제를 크게 키웠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민단체 역할까지 해야 할 의원님들, 앞으로 시민단체가 탄생하고 이들로부터 역풍을 맞기 전에 다들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취재노트 | 변경출 | 2012-07-05 19:46